임신 33주, 아기옷 세탁, 삶기, 얼룩제거

임신 33주, 아기옷 세탁, 삶기, 얼룩제거

작은형님에게 물려받은 아기옷이 정말 많아서 한번에 세탁하는것이 불가능하다는것을 깨달았다.

아기옷 사이즈를 검색해보니 태어난 후  대략 3~4주정도는 배냇저고리를 입힌 다음 70~75 사이즈의 옷을 입힌다고 했다

(인터넷 검색에 의하면..). 

평균 6개월정도 된 아기들이 80사이즈를 입는다고 하여 70,75 사이즈의 옷들을 우선적으로 삶기+세탁 하기로 하고 80사이즈 옷들은 아기가 입을때 삶기+세탁하기로 결정!

물려받은 아기옷을 사이즈별로 정리하면서 옷의 상태를 확인해 보니 아기가 모유나 분유를 먹고 토한 흔적들이 있는 옷들이 간혹 있었다. 

대략 3년정도 묵은 얼룩이기 때문에 얼룩제거가 쉽지 않을꺼라 생각하여 거의 포기 상태였는데, 선배 육아맘에게 물어보니 과탄산소다로 삶으면 웬만한 얼룩이 지워진다고 했다. 

희망적인 대답을 듣고 신혼 초에 구입을 했던 키친아트 삶숙이를 오랜만에 꺼내들어 베이킹소다를 넣고 한번 끓인뒤에 아기옷 세탁을 준비했다.

70,75사이즈의 옷과 배냇저고리만 우선적으로 꺼냈는데도 세어보니 대략 상하의 셋트로 17벌의 옷이었다. 남편에게 우스갯소리로 "내 옷보다 아기옷이 더 많은거같은데 ?ㅎㅎ"라고 했다.

물려받은 아기옷을 삶기 전, 얼룩의 정도를 확인하고자 사진을 찍어두었다.

 

일단, 한번 삶아보자. 삶숙이~!

사진상에서는 잘 안보일지 모르겠으나 육안으로는 확연히 보이는 누런 자국들.

삶기 전 실낱같은 희망으로 사진을 찍으며 제발 지워지기를 바랬다.

베이킹소다로 깨끗하게 닦여진 삶숙이를 준비한다.

17벌의 옷이 통에 한번에 담기지않아 반씩 나누어 삶기로 했다. 

물이 끓은 후 과탄산소다를 넣으면 엄청난 거품때문에 넘칠 우려가 있어, 옷 중간에 미리 과탄산소다를 넣어주어 끓어넘침을 방지하였다.

양이 많아 물이 끓는데도 오래걸리고, 대략 20분정도 삶기로 하니 끓고 삶는데 대략 40~50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평소 수건, 속옷, 걸레등을 삶아 쓰는 친구에게 사진을 보내 물어봤더니, 세탁물의 양이 너무 많다며, 소량으로 삶아야 잘 삶아진다는 팁을 받았다.

두번에 걸친 삶기가 끝나고 세탁기에 옮겨 세탁하여 건조기로 돌려 건조까지 하니 대략 5~6시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내가 한 작업은 삶는 중간중간 아기옷을 뒤적이고 세탁기로 옮기는 작업밖에 없었고, 세탁기와 건조기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하루중 반나절이라는 시간이 아기옷 세탁에 신경을 썼다는것에 지치는 과정이었다.

이렇게 고생을 하고 건조기에서 꺼내자마자 얼룩이 심했던 옷을 찾아보았다.

얼룩제거 성공~!

짜잔! 말끔하게 빨린 아기옷이다.

세탁 후의 아기옷의 상태를 보고 세탁 전 사진을 확인해보니 확연히 달라진 모습! 

물려받은 옷이라 사용감은 있지만, 얼룩이 빠지니 한결 더 새옷같아 보였다. 건조기를 돌려서 옷이 작아진건 아닌지 걱정했지만, 워낙 작은 아기옷이고, 입힌적이없어 확인이 불가능했다.

대략 3년이상의 묵은 얼룩을 새로운 세탁세제를 구입하지 않고 과탄산소다로 얼룩빼기에 성공했다는것에 너무 기뻐 반나절의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제가 한 세탁 방법은 다음과 같다.

 1.아기옷을 들통(삶숙이)에 넣고, 과탄산소다를 옷이 잠길정도의 물과 함께 넣었습니다.(  물이 끓은 후에 넣으면 넘침)

 2. 뚜껑을 닫고 끓기를 기다린 후, 물이 끓은 시점부터 20분간 삶아주었습니다.(중간에 세탁물을 뒤적거리며 골고루 삶을 수 있게 해줌)

 3. 삶기가 끝난 아기옷을 세탁기에 세탁+헹굼+탈수모드로 한번씩 돌린 후 건조기에 건조시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조금씩 다른 삶기+세탁방법이 있습니다.

저도 아기옷 세탁이 처음이라 이 방법이 맞다고 할 수는 없으나, 저의 경우에는 묵은 얼룩이 지워져서 만족한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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